사실 내 자격증은 중구난방이고,
단기간에 너무 많은 일을 했다.
쌩신입 시절부터 면접을 갈 때마다 질문을 받았다.
나도 알고 있다.
그 이유는 단순하고 난 이렇게 답할 수 밖에 없다.
나는 그저 내가 하고자한 일을
한 것일 뿐이다.
사실, 나는 사무직과 거리가 먼 삶을 살았다.
고등학생때까지 5년이 넘는 기간, 가수만을 준비했다.
정말 너가 뭐 되겠니? 로 평가 받던 시절도 있었지만
다수의 오디션 프로그램 참여 제안도 받았고
우리나라 최고의 기획사에서 캐스팅을 받기도 했다.
나는 그만큼 끈질기고 집요했다.
하지만 현실적 이유로, 도피성으로 대학에 진학했다.
희소성 하나만 보고 온 학과는 너무 맞지않았다.
생각외의 현실을 회피하고 싶었다.
인생에서 처음으로 목적없이 2년을 살았다.
그러다가 문득, 내가 가장 잘한 것을
다른 방법으로 해보기로 결심했다.
'창작'. 그러니까, 바로 기획일이었다.
3학년때 기획 대외활동을 시작으로
다양한 기획활동에 참여하였다.
행사 기획부터 제품기획까지, 더 많은 욕심이 났다.
기획과 매니징에 욕심은 났는데
비전공자에 공부 방법은 한마디로 의문 그 자체였다.
더군다나 나는 명문대생도 아니었다.
인턴이라는건 정량 스펙이 있어야 한다는데..
학벌도 별로고 정량스펙을 준비한 것도 없었다.
(어찌보면 족족 탈락한건 당연할지도)
나는 기왕이면, 더 많은 이들에게 이익을 주는 일을 하고 싶었다.
ESG경영 이념을 필두로, 마음이 맞는 친구들을 만나
창업팀을 꾸리고 싶었고 결국 팀을 결성하게 되었다.
지금 생각하면 조금 부당하지만,
나는 지분과 월급을 받지도 않고 이 일을 시작했다.
다만, 감사직이라는 증거물만 내 기록이 남았을 뿐이다.
팀의 리더는 회사 경험이 있던 멤버가 맡게 되었다.
그는 마케팅, 브랜딩, 기획 외에도 나에게 회계적인 부분 또한 맡아주길 원했다.
대학생들이 뭐 아는게 있어야지..
그래서 기초라도 알고자 회계학원을 다녔다.
우리 product가 물품이었으니까 유통적인 지식도 필요하다 생각하여 유통 자격증도 취득을 하였다.
기업운영을 하려면 당연히 OA능력, 엑셀지식이 필요하니까 mos, 엑셀 자격증도 취득을 하였다.
그런데, 솔직히 자격증이 하나도 의미가 없었다.
단어를 안다는 것과 실무에 쓴 다는 건 다른 이야기였다.
그 이후, 인터넷 지식 세상을 이용하여 실무력을 쌓았다.
그리고 몸으로 부딪힌 것이 가장 깨달음을 주었다.
내 생에 첫 사무실 첫 동료들
그래서 더욱 악착같이 할 수 밖에 없던 공부였다.
DIY키트 하나 만드는데 한 세월 걸렸던 작업방
지금 역시도, 수작업은 늘 어렵고 진귀하다.
브랜드 마케팅을 하기 위해 학년을 더 다니며
교양수업으로 실무 강의를 들어 피칭자료에 적용했다.
현장에 가서 소상공인들과 협의도 해보았다.
샘플 고도화를 위해 디자인 디밸롭 과정을 반복 거쳤다.
구글 시트로 파일을 만들어서 더듬더듬 자료를 늘렸다.
사비를 쓰면서 블로그를 키우는 방법을 고민하였다.
그리고 기획일은 생각보다 창작만큼이나 '데이터를 보는게 중요'하단 것도 깨닫게 되었다.
다양한 창업팀 제도에 지원하고 자료를 만들어 지원금을 따냈다.
이 과정에서 기획일에 대한 체계도 필요하다 생각하여
다양한 기관에서 주최하는 기획일을 동시에 하면서 창업팀을 위한 역량을 길렀다.
말하자면 일종의 프로젝트 매니징을 이때부터 하게 된 것이다. 근데 좀 어불성설이지. 제품없는 제품팀이라니 그래도 프로토타입 많았잖아
그걸 일년 일개월을 버텼다.
중간에 우리의 방향성에 오류가 있단 것을 알고
SUB제품을 추진하는 과정도 있었지만,
결론적으로 일년 일개월동안 지원금 덕분에 제품은 만들어지는데 창업팀 업무를 통해 월급류의 생활을 영위할
금전 부분을 충당할 방법이 없었다.
나는 창업팀을 위해 교양을 듣고 따로 브랜딩을 공부하고, 회계 및 유통도 공부하면서 알바를 2개를 했다.
그 와중에 기획 체계를 배우기 위해 타 대외활동까지.
사실 이 일년간 너무 많은 열심히 일을 했고 깊이가 없어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체득한 인사이트는 주니어로 업무를 하는 지금또한 은연 중에 도움이 되고 있다.
개인적인 사유로 통해, 창업팀을 나오게 되었지만
자식같은 제품을 놓고 오는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 때의 경험을 통해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1. 어떤 일을 하든 늘 간절하게 하게 됐다.
항상 내가 맡은 서비스(제품)이 자식같고 얘를 위해선 어떤것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2. 뭐가 됐든 목표는 항상 80%로 잡고 완벽해지려 애쓰지 않게 됐다.
어떻게 이것저것하냐고? 내 목표는 항상 '최대한 넓게 많이 알 것'이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법도 알기 때문이다.
3. 높은 욕심을 내지말고 주어진 것 먼저 세부적으로 보면서 최선을 다해서 하게 되었다.
4. 기획과 매니징은 창작 그 이상의 일이다. 절대 콘텐츠 직무가 아니다. 필히 합리적인 방식으로 데이터를 알아야만 한다. IT 친화적인 사람일수록 기회는 더 많아진다.
5. 스스로가 항상 의문을 갖고 주체적으로 알아내고 탐구해야만 한다. 세상은 생각보다 불친절하다.
하지만 이 불친절한 세상에 나처럼 헤매는 이를 한명이라도 줄이고 싶다.
이 글로 하고 싶은 말의 요지는 하나다.
없는 기회를 만들어서라도 찾아서라도
도전 해볼 것.
안된다고 하지말고 될 때까지 해봐야 한다.
왜냐면 나도 그렇게 했으니까!
이처럼, 난 늘 내가 희망하는 것을 해낸다.
그리고 앞으로도 해낼 것이다.
왜냐면, 될 때까지 하니까ㅎㅎ!
(+) 5번의 이유때문에 나는 블로그를 계속해서 한다.
나는 기왕이면 늦게 꿈을 갖게 된 사람들이 더 많이 도전하고, 도전 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
그래서, 과거의 나처럼 하고싶은 일이 있는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막막한 이들을 위해 정보를 써내려간다.
내 글이 한 명에게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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